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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증시, 우크라 사태로 11% 폭락…루블화도 '휘청'

기사입력 : 2014년03월03일 20:09

최종수정 : 2014년03월04일 14:08

러시아 "해외자금 이탈 막자"…기준금리 7%로 전격 인상

[뉴스핌=김동호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하루 만에 11% 폭락했다. 루블화 가치 역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병력 파견을 지시하고 이를 러시아 의회가 승인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국에 예비군을 소집,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급히 러시아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군사기지 인근에 나타난 러시아 군인들. [출처: AP/뉴시스]
3일(현지시각) 러시아 증시는 11% 가량 급락하며 악화된 투심을 반영했다. 전날보다 11% 가량 폭락한 러시아 MICEX지수는 단숨에 1280선까지 밀리며, 작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간 하락 폭으로도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루블화 가치 역시 1.6% 가량 급락하며 달러 대비 36.45루블에 거래됐다. 모스크바의 민간 환전소에선 이미 지난 주말 루블화 가치가 6% 가량 폭락했다. 일부 환전소에선 달러화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의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러시아 금융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50%에서 7.00%로 대폭 인상키로 결정했다.

급작스런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주말 이후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금융시장 외에도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이번 사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자원 수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와 원유 등이 지나가는 핵심 통로에 자리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선 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자원을 비롯해 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4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이 2% 가량 급등했으며,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1.9% 가량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인해 금 현물 가격도 1.6% 가량 상승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비난하며 경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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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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