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멘토링 in 투썸'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CJ그룹 관계자로부터 채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핌=강필성 이수호 기자] “한번 떨어진 사람은 재지원시 불이익이 있지 않나요?” “기본 스펙이 모자란 사람들을 밑에서부터 필터링 한다고 하는데, CJ는 그 정도가 어떤가요?”
3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투썸플레이스에서 열린 CJ그룹 채용설명회 'CJ멘토링 in 투썸'에서 대학생들이 CJ 멘토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투썸플레이스 신촌점은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채용 설명회를 듣기 위해 온라인에서 응모한 대학생들과 현장 접수를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학생들의 ‘CJ멘토링 in 투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CJ멘토링 in 투썸’의 240명 온라인 모집에서는 무려 10배가 넘는 약 3500명이 응모했다. 10명을 선착순으로 뽑는 현장 접수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됐지만 아침 8시부터 줄을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오후 2시께 현장접수를 위해 선 줄만 30명을 넘었다.
결국 이날 진행을 위해 참석한 CJ 지주회사의 인사팀 직원도 멘토로 동원돼야 했다.
CJ그룹 채용 설명회 현장 등록을 위해 줄을 선 대학생들. |
일반적 채용 설명회에서 의례하는 질문인 ‘인재상’, ‘회사의 비전’ 등의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당돌하다 싶은 질문이 나오는 채용 설명회의 현장, ‘CJ멘토링 in 투썸’의 풍경이었다.
이지나(가명·23·숙명여대)씨는 “탈스펙이 정말인지, 기업 이미지 때문에 일부러 하는 홍보인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숙(가명·26·서강대)씨는 “나이가 올해 26살인데 많은 나이가 아닌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멘토들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정형화된 답변보다는 진솔하게 대답한 노력이 돋보였다.
CJ제일제당 마케팅팀 직원은 “솔직히 자기소개서는 운이 반영되지만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분명히 있다”고 격려했고 CJ 인사팀 소속 직원은 “본인이 뭘 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가장 궁금해 하는 합격자들의 스펙과 면접과정, 어학성적 등 현실적인 고민거리들이 질문의 주를 이뤘다.
까마득하게 높은 CEO나 임원이 아닌 비교적 채용이 최근인 실무자들이 나왔다는 점도 이들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요인이 됐다.
실제 CJ그룹의 전략은 어느정도 통한 것 같다. ‘CJ멘토링 in 투썸’에 참여했던 한 여대생은 이번 채용 설명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른 그룹 같으면 취업준비생에게 강연을 할지언정 이렇게 커피전문점에서 진행하는 채용 설명회는 상상도 하지 못했죠.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CJ그룹을 지망하고 있습니다. 마치 나를 이해해줄 것 같은, 친구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이상렬 CJ그룹 인사팀 상무는 “문화트렌드를 이끌어가는 CJ그룹의 비전과 원하는 인재상을 구직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밀착형 멘토링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유용한 팁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CJ멘토링 in 투섬'은 오는 14일까지 2주에 걸쳐 매주 월,수,금에 신촌점과 광화문점, 서울대점, 고려대법학관점 등 서울지역 4곳을 포함해 대구 영남대점, 부산대 정문점, 광주 용봉 CGV점, 대전 우송대점 등 전국 총 8개 투섬 매장에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