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마크로젠에 대해 게놈 분석 비용 감소에 따른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전문업체로 지난해 9월 말 누적 기준 사업영역별 매출 비중이 유전자 정보 분석 86.7%, DNA칩 12.1%, 유전자 이식 및 적중 마우스 0.8%, 시약 0.4%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마크로젠은 그동안 연구자 시장에서 소량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 왔다"며 "이후 분석기기의 발달로 인한 대량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올해부터 천달러 게놈분석기기 도입으로 인한 CAPA 증설 효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천달러 게놈시대 개막으로 맞춤의료에 대한 시장이 새로이 창출 되면서 임상진단 시퀀싱(Sequencing) 등 신규 플랫폼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 게놈 분석 비용이 1인당 무려 30억달러에 이르던 것이 2010년에는 1만달러, 그 이후 3000달러 수준까지 낮춰졌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 차세대 시퀀싱(Sequencing) 장비 전문업체인 일루미나(Illumina)가 1인당 게놈분석 비용이 1000달러 밖에 안드는 HiSeq X Ten 장비를 개발해 오는 3월부터 시판한다.
마크로젠은 일루미나로부터 천달러 게놈분석을 실행할 수 있는 HiSeq X Ten 장비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 이용 시에는 3000달러 비용으로 10여 일 소요되는 데 반해 이 장비로는 분석 비용이 1000달러 이내로 내려갈 뿐만 아니라 분석 시간이 하루로 당겨지면서 연간 분석 능력 CAPA가 월등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마크로젠의 분석기기 선점 효과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태동하는 맞춤의료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