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투자자 이달 하순부터 베어마켓 진입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우존스 지수의 흐름이 1928~1929년 당시와 정확히 오버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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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뉴시스] |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지수 추이가 1929년 패턴과 일치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상관관계가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주가 급락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맥클레런 마켓 리포트의 기술적 분석가 톰 맥클레런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주가 차트 동조화 흐름은 특정 시점에 탈동조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때문에 지난해 7월 이후 다우존스 지수가 1928~1929년 상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지금부터 3월 말까지 지수 동조화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꽂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가 톰 디마크 역시 “지난해 7월 희미하게 드러났던 동조화가 11월 이후 대폭 강화됐다”며 “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1928~1929년 당시의 지수 진폭이 200~400선으로 100%에 이르고, 최근 주가 등락은 50%를 밑돈다는 점에서 두 개 차트를 직접적으로 대조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관관계가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는 것이 기술적 분석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앞서 시브리즈 파트너스의 더그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 역시 최근 다우존스 지수의 1928~1929년과 동조화 현상을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증시 흐름이 늘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추세가 되풀이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며 “뉴욕증시의 깊은 조정이 시작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디마크는 S&P500 지수가 1762선을 뚫고 내려갈 경우 깊은 베어마켓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