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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대공황과 '오버랩' 폭락 예고?

기사입력 : 2014년02월12일 05:01

최종수정 : 2014년02월12일 08:15

기술적 투자자 이달 하순부터 베어마켓 진입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우존스 지수의 흐름이 1928~1929년 당시와 정확히 오버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P/뉴시스]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마크 허버트는 11일(현지시각) 최근 8개월 사이 다우존스 지수 추이가 1929년 주가 폭락 직후의 흐름과 상당히 흡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두 개 주가 차트가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는 얘기다. 다우존스 지수가 당시와 동조 현상을 지속할 경우 주가 폭락이 연출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지수 추이가 1929년 패턴과 일치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상관관계가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주가 급락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맥클레런 마켓 리포트의 기술적 분석가 톰 맥클레런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주가 차트 동조화 흐름은 특정 시점에 탈동조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때문에 지난해 7월 이후 다우존스 지수가 1928~1929년 상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지금부터 3월 말까지 지수 동조화가 계속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꽂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가 톰 디마크 역시 “지난해 7월 희미하게 드러났던 동조화가 11월 이후 대폭 강화됐다”며 “점차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1928~1929년 당시의 지수 진폭이 200~400선으로 100%에 이르고, 최근 주가 등락은 50%를 밑돈다는 점에서 두 개 차트를 직접적으로 대조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관관계가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는 것이 기술적 분석가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앞서 시브리즈 파트너스의 더그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 역시 최근 다우존스 지수의 1928~1929년과 동조화 현상을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증시 흐름이 늘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추세가 되풀이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며 “뉴욕증시의 깊은 조정이 시작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디마크는 S&P500 지수가 1762선을 뚫고 내려갈 경우 깊은 베어마켓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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