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8일 개막…숙박시설 등 여전히 문제 많아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10분경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러시아 소치에는 이미 각국 선수단과 주요국 정상을 비롯한 해외 인사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잇단 정전과 호텔 등 시설공사 마무리 작업 등으로 소치는 아직 어수선한 모습이다. 여전한 테러위협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휘날리는 소치 올림픽 참가국 국기들. [출처:AP/뉴시스] |
일부 호텔들의 경우 정전이 빈발하고 난방이 되지 않는 등 손님을 맞을 준비가 완료되려면 한참은 더 걸릴 것이란 지적이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불만들을 잠재우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 준비 작업을 감독해 온 드미트리 코작 부총리는 “손님을 맞기 위해 신축한 호텔들이 모두 준비됐다"며 "새로 지어진 2만4000개의 호텔 객실 중, 97%가 이미 손님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일부 객실들만이 경기 개막 전 방문객들을 맞기 위한 최종 점검을 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부 시설 미비 외에 테러 위협도 소치 올림핌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같은 날 CNN방송에 따르면, 매슈 올슨 미국 대테러센터 국장은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러시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등이 올림픽 기간 특정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슨 국장은 특히 “신뢰할 만한 수준의 구체적인 올림픽 테러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다”며 “우리가 확보한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러시아 등 관계국들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함께 올림픽 기간 동안 테러방지 등을 위한 정보 공유와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치 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된 사치와 낭비의 상징이 될 것이란 비판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러시아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위해 510억달러의 예산을 조성해 투입했는데, 이 중 1/3 가량은 뇌물과 뒷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러스키 고르키 점핑 센터'에는 당초 예상 비용인 4000만달러의 6배가 넘는 2억6500만달러가 사용됐는데, 이후 건축상 결함과 부풀려진 비용이 드러나면서 당국 책임자가 해고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