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소치 동계올림픽, 부정부패 스캔들로 '몸살'

기사입력 : 2014년01월03일 10:27

최종수정 : 2014년01월03일 10:27

푸틴 측근들, 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 '나눠먹기'

[뉴스핌=노종빈 기자] 내달 7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2014 동계올림픽이 부정부패로 얼룩지고 있다.

비지니스위크는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14년을 자축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야심차게 추진해 온 소치올림픽이 준비 과정부터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29일과 30일 소치 근접도시 볼고그라드에서 발생한 2차례의 폭탄테러로 안전상의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당시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전경<사진: AP/뉴시스>
당초 소치올림픽 예산은 510억달러(약 53조6000억원)로 6년 전인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의 총예산인 400억달러(42조1000억원)를 웃돌고 있다. 이를 경기당 예산으로 나눌 경우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비해 4배가 넘는 상황이다. 소치올림픽의 경기 수는 98개로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 비해 경기수 302개에 비해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러시아 당국 역시 부패 가능성을 의식, 올림픽 준비에 집행되는 막대한 비용 규모를 굳이 부각하려 하지 않고 있다.

소치올림픽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510억달러라는 보도는 잘못 인식된 것"이라며 "이 가운데 60억달러만이 올림픽 직접 관련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머지 자금은 인근 지역 개발과 인프라 건설 등에 투입될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준비 비용은 보통 3배 정도 증가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하나 소치의 경우 당초 예산보다 5배나 증가했다. 여기에 하계올림픽보다 규모가 3분의 1에 불과한 동계올림픽이라고 할 때 이 같은 증가 현상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푸틴은 지난 2007년 중남미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 직접 참석해 소치 동계올림픽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1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푸틴의 약속은 한국과 호주 등 경쟁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결국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당시 그는 소치를 새로운 국제 수준의 휴양도시로 개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소치올림픽을 계기로 코카서스 지방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구하겠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6월 올림픽주경기장 건설 비용이 건설업체에 의해 부풀려져 약 2억4500만달러의 손실을 본 사건을 비롯 수많은 스캔들이 있었다.

소치에는 국유기업의 하청업체도 있지만 민간자본의 투자자들도 있다. 이 가운데 푸틴의 측근 재벌인 로텐버그 형제들이 총 70억달러 규모, 21건의 투자개발 사업권을 낙찰받았다.

이는 소치올림픽 개발사업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총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이들은 푸틴의 어린시절 배꼽친구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산업재벌로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텐버그 소유의 자회사는 러시아 거대 국영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이 발주한 소치인근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킬로미터당 400만유로가 책정됐는데 이는 인근 지역 파이프라인 건설시 비용 킬로미터당 360만유로에 비해 10% 이상 높은 가격이며, 유럽연합 건설사들의 파이프라인 건설 비용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소치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87억달러 규모의 도로 및 철도 공사 역시 푸틴의 절친 블라디미르 야쿠닌의 부인, 친척, 측근들에게 낙찰됐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장 건설과 리조트 시설 건설 등에 스캔들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푸틴은 측근들의 부패가 극심하고 통제불능상태에 이르게 되자 일부 불공정 사례를 적발 처벌함으로써 경각심을 높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축제가 끝나고 나면, 수사관들이 들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