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강하게 반등했다. 경제지표 악화와 자동차 판매 부진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20.10달러(1.6%) 오른 온스당 1259.9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3월 인도분 역시 29센트(1.5%) 상승한 온스당 19.41달러를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지표가 51.3%를 기록해 12월 56.5%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제조업 경기는 간신히 확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속도가 크게 둔화된 셈이다. 또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여기에 포드를 포함한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의 1월 판매 규모가 둔화됐다는 소식과 가파른 주가 하락도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USA 골드의 피터 그랜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주가와 달러화를 강타하면서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가 1월 53.4를 기록, 전월 54.6에서 떨어진 것도 안전자산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뷸리온볼트의 아드리언 애쉬 리서치 헤드는 “금값이 추세적인 상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스당 1278달러 선을 뚫고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등락이 엇갈렸다. 백금 4월물이 10.90달러(0.8%) 오른 온스당 1386.60달러를 나타냈고, 팔라듐 3월물은 50센트(0.1%) 떨어진 온스당 702.70달러에 거래됐다. 전기동 3월물은 파운드당 3.18달러로 0.4%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