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소리없이 강하다"
지금은 추억이 돼버린, 1990년대 후반 대우자동차 레간자의 광고 카피다. 현재는 연비나 친환경 등이 우선이지만 한때 자동차업계는 소음·진동과의 경쟁을 벌인적도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자동차가 "조용하다"는 것은 연비 만큼이나 큰 경쟁력이다.
지난해 말 나온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그랬다. 시동을 걸때 자동차 특유의 '드르릉~' 하는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았다. 시동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조차 잘 못느낄 정도였다. 주행중에도 조용하긴 마찬가지.
▲ 사진=현대차 |
전기차 모드 주행 시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아 보행자가 차량의 접근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대비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보행자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실내도 아늑하고 넓다. '깊숙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점점 자동차에서 전자장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최첨단 장비도 눈에 뛴다. 일일이 어떤 기능인지 사용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 사진=현대차 |
현대차의 순수 독자기술을 통해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세타∥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59마력(ps), 최대토크 21.0kg.m의 뛰어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연비 역시 16km/ℓ까지는 아니더라도 얼추 13~14km/ℓ정도는 되는 듯 했다. 엔진과 모터의 효율적인 동력배분 및 최적의 변속 효율 확보로 준대형 차급임에도 불고하고 국내 연비 1등급 기준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 적용으로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슈퍼비전 클러스터, 전자파킹 브레이크(EPB) 등의 고급 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음에도 3,460만원(세제혜택 후 판매가격)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인 것도 장점이다.
▲ 사진=현대차 |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