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기아차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뉴스에 따르면 돈 호덴 기아차 전미딜러협회 의장은 이날 기아차 북미법인 경영진과의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약 2만 3000대의 추가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돈 호덴 의장은 추가 생산량과 함께 62일 분량의 재고를 고려하면 미국 딜러들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기아차 딜러들은 포르테 콤팩트와 스포티지 크로스오버 모델의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포르테의 경우 지난해 봄 2014년형 모델로 변경되면서 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지난주 컨펀러스 콜에서 지난해 말 북미 시장에서 일부 모델이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다면서 쏘울의 경우 공급을 충분히 했지만, 물량이 현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서 3개의 딜러샾을 운영하고 있는 켄 필립스는 "대형 딜러 가운데 일부 공급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출시되는 K900(한국명 K9)이 기아차 모델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르테 콤팩트와 쏘울, 카덴자 등 잇달아 신형 모델을 발표한 기아차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옵티마와 같은 핵심 차종에 대한 판매 모멘텀 강화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신형 K900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3분기 미니밴인 세도나 신형 모델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참고로 지난해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총 53만 5179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4%가량 줄어든 판매량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는 8% 늘어난 바 있다.
<기아차 K900>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