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X사업 등 기술력+경제성 확보..투자여력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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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KAI 사장이 22일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위한 경영구상을 밝히고 있다.(사진 = KAI 제공) |
하 사장은 22일 서울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IR) “김대중 정부 때인 2002년부터 T-50을 개발할 때는 도면 한장 없이 시작했는데, 이제는 이라크에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1500명의 전문 엔지니어 등 훌륭한 인재들이 있어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기술력을 자신했다.
KAI는 올해부터 한국형전투기(KFX)와 LAH/LCH(소형무장헬기/민수헬기) 개발 등을 포함한 대형 국책개발사업을 본격적 추진하고, 군/민수 MRO사업과 우주사업 등 신규사업에 진출해 2020 비전 달성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경제성에 대해서도 자신 있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한국형 전투기사업은 300대 수요가 나오면 이익이 나는데 국내 소요만 250대이다”며 “또 인도네시아에 50대 수출이 확정됐고, 터키도 200대 이상의 수요가 예상되는 등 300대 이상의 물량을 기본으로 가져가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비와 관련해서도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위해서는 10년 동안 7~8조원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60~70%를, 인도네시아에서 10~20%를 부담해 KAI가 투자해야할 개발비는 많지 않다"며 "내년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7%만 해도 2100억원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1980년대에 도입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이용하고 있는 KF-16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에서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개발부터 양산, 수출까지 총 사업규모가 9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올해 정부 예산에 처음으로 200억원이 반영, 개발이 본격화된다.
하 사장은 LAH/LCH 사업에 대해서도 “국내 400대. 수출 600대 등 총 1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제공동개발로 추진중이어서 약 1조원의 개발비를 조달하는데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약 15조원 규모의 미 공군 훈련기 대체 사업 T-X 수주를 중심으로 T-50 1000대, KT-1 200대, 수리온 300대 등을 수출해 동급 항공기 세계 시장 30%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항공기 중정비(MRO 유지보수운영)사업에 대해서는 “KFX사업 등 KAI의 중장기 사업에 따라 생산되는 항공기 외에도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국내 LCC와 일본 LCC의 중정비 사업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올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7조7000억원을 수주해 연말까지 16조6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581억원이 목표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