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감소로 흑자규모 확대, 내수는 여전히 취약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무역흑자 규모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수입이 수출보다 가파르게 감소한 결과로, 유로존 내수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해 11월 계절조정을 감안하지 않은 무역수지가 171억유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에 기록한 168억유로 흑자(수정치)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또한 전문가 예상치였던 170억유로 흑자보다도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수입은 5%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면 수출은 전월대비 0.2%, 수입은 1.3% 각각 감소했다.
반면 유로존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1390억유로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유로존 최대 교역국의 위치를 고수하며 1~11월까지 대영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에 이어 3위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보합을 기록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 감소했다. 또한 이 기간 유로존 주변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의 해외 수출이 4% 늘어나며 이들 국가의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당초 172억유로 흑자로 발표되었던 10월 무역수지는 168억유로 흑자로 하향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