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모기지 대출 수익구조 유효하지 않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JP모건)와 웰스파고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로부터 투자자들이 주목할 다섯 가지 특징은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두 은행의 실적발표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결과로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도드 프랭크 법 등 금융규제 강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 ▲주택담보 대출을 통한 수익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 ▲200억달러에 달하는 벌금 부과 후에도 JP모건 실적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는 점 ▲미국 경기 회복으로 이들 은행의 대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두 은행 모두 자산 매각으로 손실을 만회하면서 순익 증가 효과를 얻었다는 점을 열거했다.
<사진=AP/뉴시스> |
신문은 “주택경기 거품은 꺼졌다”는 맷 오코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모기지 대출을 통한 수익모델이 이들 은행에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 모두 4분기 실적 중 모기지 대출 부문에서 순익 감소를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JP모건이 버나드 매도프의 금융 피라미드(폰지) 사기 사건과 연루되면서 200억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이 결정됐으나 실적에 큰 악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 은행의 대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두 은행 모두 자산 매각으로 손실을 만회하면서 순익 증가 효과를 얻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끄는 특징으로 꼽혔다.
앞서 두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결과 JP모건의 순이익은 7% 하락한 반면,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에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4분기에 순이익 5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올린 순이익(56억9000만달러)보다 감소한 수치다.
자산 규모에서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은행인 웰스파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50억900만달러)보다 6억달러 이상 늘어난 56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