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하우스, 단기 투자시 환차익 고려 0~20%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 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8개 금융기관(가나다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지원팀장)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 장) 국민은행(박정림 WM사업본부장) 기업은행(양영재 개인고객부 부행장) 농협은행(김문규 리테일고객본부 부행장) 대신증권(권인섭 고객상품본부장) 대우증권(홍성국 부사장)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미래 에셋생명(황재석 변액보험운용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삼성자산운용(김진형 리테일영업본부장) 삼성증권 신영증권(임정근 상품기획팀이사) 신한금융투자(신동철 IPS본부장) 신한생명(서홍진 센터장) 씨티은행(박 병탁WM사업본부 부행장)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대투증권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하이 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문성필 상품마케팅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CMO) 전무) 한화생명(김기홍 센터장) 현대증권(하용현 투자컨설팅센터장)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 실이사) KTB투자증권(김병욱 영업부 상무) SC은행(이동원 WM/PB사업 총괄이사) HMC투자증권(이영원 투자전략팀 장)
[뉴스핌=박기범 기자] 브라질 헤알과 인도 루피화가 테이퍼링이 진행됨에 따라 약세가 크게 진행될 것으로 자산운용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다만 지난해 8월처럼 금융위기가 올 정도는 아닐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한국 금융사들의 70% 이상이 단기 투자 시 환차익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 약세 전망 압도적
10일 뉴스핌이 28개사 중 설문에 답한 17개사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테이퍼링에 가장 직격탄을 맞을 통화로 브라질 헤알화(5곳)와 인도 루피화(5곳)가 각각 꼽혔다.
높은 물가 수준, 경상적자 등 견고하지 않은 펀더멘털이 주된 이유다.
한국투자증권 문성필 상품마케팅본부장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등은 경상적자,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테이퍼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며 "테이퍼링 속도에 따라 자금 이탈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박병탁WM사업본부 부행장은 브라질 헤알화, 인도 루피를 꼽으며 "미국의 저금리기간 중 채권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8월처럼 금융위기가 올 정도는 아닐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는 타이트닝 과정에서는 또 다시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현전 최고마케팅(CMO) 전무는 "금융위기 수준은 아니나 무역수지가 적자인 인도네시아나 인도의 경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은 "신흥국 자금이탈 현상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앞으로 2014년 하반기 무렵 테이퍼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그 다음 단계인 타이트닝에 대한 우려감에 의해 재차 신흥국 금융불안이 재연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관측했다.
그외에도 인도네시아 루피아, 일본 엔(2곳), 멕시코 페소(2곳), 유로(1곳) 순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자산운용전문가는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는 엔을 꼽으며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며 중앙은행 스탠스가 다소 긴축적으로 변하는데 반해, 일본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려는 발언을 지속해 크게 대비된다"고 말했다.
◆71% 하우스, 단기 투자 시 환차익 고려 0~20%
10일 뉴스핌이 28개사 중 설문에 답한 16개사의 설문을 분석한 결과, 단기로 해외상품 투자할 때 해당 통화의 환차익을 거의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곳의 하우스 중 12곳은 환차익을 0~20%만 고려하고 20~40%, 40~60%를 고려하는 곳은 각각 2곳이었다. 또한 60~80%, 80~100%를 고려하는 곳은 없었다.
이는 변동성이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환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홍성국 부사장은 "해외상품 투자 시 해당 통화의 환차익보다는 자산 자체의 가격상승, 높은 이자를 바탕으로 투자한다"며 자신의 투자운용 노하우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