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정책회의서 기준금리 0.25% 동결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경제 상황이 필요로 할 때까지 수용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하게 피력했다. 필요하다면 추가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키로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상당기간동안 현재 수준 혹은 그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ECB는 이날 예금 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1%, 0.75%로 동결시켰다.
그는 "유로존의 허약한 경제 회복세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시 더 단호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는 데 대해 여전히 단호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추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중기적으로는 대체로 안정된 상황"이라며 다만 "향후 물가상승률은 현재 수준 혹은 그 이하에서 상당기간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일각에서 지난 1990년대 일본이 보였던 디플레이션 현상을 재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일본과 같은 시나리오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영구적으로 1%선을 하회하고 경제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