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타이완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년에는 타이완 달러와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강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도이체방크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타이완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인도네시아 금리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해당 지역 통화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말 타이완 달러화 및 루피아화 가치는 각각 2.4%, 1.7% 상승해 타이완 달러화 가치는 29.3달러, 루피아화 가치는 1만2000루피아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쏘시에테 제네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아시아 통화 환율에 반영되면서 해당 통화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내년 신흥시장 자산 매입에 대한 강한 유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핌코와 도이체방크는 내년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아시아 지역도 경기 확장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시장은 아시아 지역”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신흥시장이 6.5%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선진국의 성장률(2%)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스위스연방은행(UBS) 마닉 나라인 외환담당전략가는 “내달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가치는 다른 아시아지역 통화들보다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인도 루피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8월 루피화 가치는 달러당 68.845루피로 사상 최저치였으며, 내년 말에야 달러당 62루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만이 아시아 10개 경제대국 중 내년에 경상수지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