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런스 "신흥국 비중 20%…시장가치·PER 등 고려"
[뉴스핌=주명호 기자] 2014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 재편은 투자자들의 주된 관심사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어떻게 잡느냐가 투자자들의 큰 고민거리다.
미국 유력 금융 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14일자 최신호를 통해 내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신흥시장 비중은 20%가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내 주식시장 비중은 49%와 51%로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시장가치를 따지면 선진국은 GDP의 61%를 차지하는 반면, 신흥국 시장가치는 GDP 대비 17%에 불과하다. 배런스는 이런 부분을 통해 리스크 허용한도를 산출하면 포트폴리오 내 신흥국 비중은 20%, 선진국은 80%로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상향식 접근법(Bottom-up Approach)을 통한 분석도 비슷하다. CMG글로벌은 이 방법을 통해 전세계 3만5000개 주식 중 50개를 선정하는 데 이중 신흥시장 주식은 10개가 선정돼 역시 20%의 비중을 나타냈다. 선정된 주식에는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인도 IT서비스 기업 인포시스 등이 포함됐다.
배런스는 최근 신흥시장 주가가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기적 흐름에서는 선진국보다 자금 유입이 더 많았다는 점도 20% 비중 설정의 근거로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3년간 MSCI 신흥시장 지수(EM Index)는 연 0.7% 오르는데 그쳤지만 미국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17.7%나 급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EM지수는 연 12.1% 상승했지만 S&P는 이에 못 미친 7.7% 상승률을 보였다.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도 신흥국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켜야 하는 이유가 된다는 설명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아이쉐어스 MSCI 신흥시장 ETF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5배로 선진국 주식에 90% 비중을 두고 있는 아이쉐어스 MSCI ACWI 인덱스 ETF의 15.7배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흥국 및 선진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변동 추이. [출처 : Barclays,MSCI, DataStream. Barron`s에서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