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맥투자증권이 선물옵션 주문 실수로 어려움에 처하자 고객들에게 계좌 이관을 요청하고 나섰다.
13일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옵션 거래에서 발생한 주문 실수와 관련해 "향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상품의 신규 주문을 지양하고 타사로 계좌대체이관 또는 청산을 고려해달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회사 측은 "담보대출, 신용융자 고객은 향후 만기 연장이 불가능하므로 청산 또는 현금 결제 후 타사로 계좌대체이관해달라"고 당부하며 "질권이 설정된 계좌는 대체이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맥투자증권의 이 같은 행보는 영업 중단 수순으로 점쳐진다.
앞서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코스피200 지수옵션 거래에서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주문 실수가 발생, 약 46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의 자본금이 지난 10월 말 기준 26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파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결제불이행 위험에 노출된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그리고 코넥스시장 및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에 의거, 이날부터 매매거래정지 및 채무인수중단 조치를 취했다.
한맥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12일 전산 상 착오 매매로 발생된 사고 건에 대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