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이 10일 오전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중앙경제업무회의)를 개최하고 2014년 성장 목표 등 경제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경제업무회의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 정책과 현황을 점검하고, 2014년도 경제정책의 방향과 주요 목표를 결정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업무회의와 관련, 다수의 중국 국책연구기관들은 이번 회의가 2014년 경제 성장목표율을 2013년 7.5%에서 7%까자 낮추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는 이번회의에 앞서 지난 4일 '2012~2013 중국 경제성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4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정해야 경제의 '과속' 성장을 저지하고, 개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의 목표 성장률과는 달리 내년에도 실질적인 GDP성장률이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 기관들은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11월9일~12일 18기 3중전회(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경제개혁의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이번 회의는 내년도 경제 정책을 통해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과 '시간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중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는 내년도 중국의 경제운용 전반과 개혁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지표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기관들은 경제 구조조정에 기초한 개혁정책으로 인해 목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는 1년간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와 다음해의 중요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 결정회의다.
이 회의에는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 당 정치국 주요 인사와 주요 경제기관 부장(장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 등 경제 수뇌부가 모두 참석하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중앙경제업무회의는 시진핑 시대 10년간의 경제 운영 청사진이 공개된 후 처음 열리는 회의여서 중국 안팎으로 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경제업무회의가 제시하는 목표 성장률은 이듬해 경제 운용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하게 되며, 국무원과 지방도시는 이를 토대로 내년 예상 성장률 등 경제 운영 목표를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