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화장’ 출연을 확정 지은 배우 안성기(왼쪽)와 김규리 [사진=뉴스핌DB] |
명필름 측은 10일 오전 “영화 ‘화장’이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 짓고 12월 말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연정을 품고 있는 젊은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육체의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이라는 깊이 있는 소재를 임권택 감독만의 무르익은 성찰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영화 ‘취화선’ 이후 11년 만에 임 감독과 재회하게 된 안성기는 대기업 화장품 회사의 임원 오상무 역을 맡았다. 그는 오상무를 통해 죽어가는 아내와 연정을 품고 있는 젊은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중년 남성의 번민과 고뇌를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안성기는 “임권택 감독님의 102번째 작품을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작품은 더욱 잘 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작품”이라며 강한 열의를 드러냈다.
오상무의 마음을 사로잡는 젊고 아름다운 여직원 추은주는 김규리가 연기한다. 지난 2004년 영화 ‘하류인생’로 김규리와 인연을 맺은 임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무대에 오른 김규리의 축하공연을 보고 “아름다운 육체의 선과 열정적인 모습이 추은주 역에 어울린다”고 판단, 캐스팅이 성사됐다.
영화 ‘미인도’(2008)를 통해 물오른 연기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후 드라마 ‘무신’(2012), 영화 ‘풍산개’(2011)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 온 김규리는 이번 작품에서 단아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지난 2001년 영화 ‘나비’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김호정은 오상무의 죽어가는 아내 역을 맡았다. 영화 ‘즐거운 인생’(2007) 이후 한동안 연극무대에 주력했던 김호정은 뇌종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 감량과 삭발까지 감행하며 연기투혼을 펼칠 예정이다.
임 감독은 “김호정의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뇌종양 환자이자 젊은 시절 기자였던 아내의 캐릭터에 더없이 적합하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김훈 작가와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 감독, 국민 배우 안성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화장’은 오는 12월 말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