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이재우 고사…'한동우·이동걸·홍성균' 압축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이 한동우 현 회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 홍성균 신한카드 전 부회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5명의 면접 대상자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이 면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 회장을 포함해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왼쪽부터 한동우 현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
회추위 관계자는 "당초 알려진 5명의 후보자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은 고사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서진원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면접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오늘 오전 회추위원장에 전달했다"면서 "현직에 있고 은행업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업에 충실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 행장은 이어 "(한동우) 회장과 함께 쭉 호흡도 맞춰왔고 조직이 지금보다 더 나은 길로 가려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은행장으로 조직이 (앞으로) 나가는데 좀 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우 부회장도 통화에서 "(후보군 중에) 좋은 분들이 많다"면서 "회추위원들한테 아침에 (고사하겠다는) 입장 표명을 했다"고 전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서 행장과 이 부회장(신한카드 고문)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한 회장과 (회장 후보로) 경쟁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있을 면접에는 한동우 현 회장, 홍성균 신한카드 전 부회장, 이동걸 신한금융투자 전 부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서 행장과 이 부회장의 고사로 차기 회장 선임 구도가 (신한금융) 내부와 외부의 싸움으로 비춰지면서 일각에선 한 회장에게 좀 더 힘이 실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서 행장은 "내부와 외부의 싸움이라기 보단 우리 조직을 위해 함께 뛰어왔던 사람"이라면서 "면접이 남아 있으니까 (회추위원들이) 앞으로 누가 신한을 위해 더 헌신할 것인지를 보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회추위 사무국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시간, 장소 등 세부 내용을 통보했다. 면접은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11일 오후 4시 신한은행 본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선정된 최종 후보를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추천하고, 추천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