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연이어 유럽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특히 내년 미국에 비해 유럽 증시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유럽 기업의 이익 성장이 미국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부터 유럽 증시가 미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가운데 강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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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스톡스600 지수가 내년 37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 수준에서 17%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내년 S&P500 지수의 목표 수익률인 7.3%를 크게 앞지르는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증시에 커다란 기대를 나타냈다. DAX30 지수가 1만1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 수준에서 잠재적인 주가 상승률을 20%로 예상한 것이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기업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12%로 높여 잡았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UBS 역시 내년 미국에 비해 유로존과 영국 증시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주요 기업의 이익이 내년 3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2016년까지 2007년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이 1989년 이후 이익 정점을 회복하는 데 15년이 걸렸고, 이 때문에 다수의 투자가들이 유럽 기업의 수익성 회복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지만 앞으로 불과 수년 이내에 고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UBS는 내다봤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내년 유로 스톡스 50 지수가 19.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P500 지수의 상승률은 10.4%로 유럽에 비해 크게 뒤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속 가능한 경기 회복이 중심국에서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한편 내수 경기가 뚜렷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골드만 삭스와 소시에떼 제네랄은 내년 은행주를 중심으로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스톡스 600 지수가 내년 3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한편 2016년까지 상승 흐름을 지속, 2007년 고점인 4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 스탠리는 내년 유럽 증시 전망이 대체로 낙관적이지만 정책적인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밸류에이션 하락 압박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