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이란이 원활한 전력 공급 및 석탄, 석유 등 소비를 줄이기 위해 핵발전소를 추가로 더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가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면 이란의 탄소 배출 및 석유 소비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50톤 가량 핵연료를 생산해 추가 건설된 핵 발전소에 공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란은 부셰르 주에 원자력 발전소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와 합작 건설한 부셰르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은 약 1000메가와트며 2011년 9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살레히 대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2만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네 곳을 더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살레히는 대표는 러시아를 포함한 몇몇 국가들과 핵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도 발전소 건설 예산을 증액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달 서방국가들과의 핵협상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5% 미만으로 유지하고 20%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는 중화시키는 한시적 타결안에 합의했다. 다만 우라늄 농축 권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최종 합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