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연구원은 25일 어려움에 빠진 증권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형증권사 1~2개를 해외 주요 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육성해 상당수 증권사를 줄이는 구조개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저성장 고령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증권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증권사 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일 것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선도 대형증권사를 인수합병을 통해 키우고, 이들이 투자은행, 기업금융 업무 등 도매금융업무를 함으로써 업계 구조개편을 촉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004년 증권사의 적정 수는 2004년 30개 이내로, 외국계 증권사를 포함하면 40개 이내로 제시했다. 현재 업황이 당시보다 악화됐기 때문에 2004년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저금리 시대에 다양화된 고객 수요에 대응해 자산관리업무, 특정산업 및 지역에 특화된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할 것도 주문했다.
증권시장 회복 지연에 따라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인 위탁수수료 수입의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며 인구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및 연기금이 보유한 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자산관리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회사 규모별로 선도 대형증권사는 투자은행업무 등에 관한 전문성을 활용해 도매금융업무에서 적정수준의 수수료를 확보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하고 중소형 증권사는 독립성과 신뢰성의 이점을 활용하여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업무에 치중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할 것을 조언했다.
강종만 금융연구원 박사는 “선도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형증권사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수요 확대에 대응해 자산관리와 관련된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정수준의 수수료수입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