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브릭(BRICs)은 잊어라. 이제는 민트(MINTs)다."
과거 '브릭(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라는 용어를 창안한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새로운 신흥국 시장에 주목하며 '민트'라는 용어를 창안했다.
'민트'는 멕시코와 인도네이시아, 나이지리아, 터키 등 4개 국가를 지칭하는 말로, 브릭스에 비해 경제 규모는 작지만 새롭게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이다.
오닐 전 회장(사진)은 지난 13일 자 블룸버그 뷰 기고를 통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4개국에 대한 BBC라디오 시리즈물 준비를 위해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이들 4개국은 각각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터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 4개국 국명의 앞글자를 따 'MINTs'라고 지칭하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투자 대상국으로 추천했다. 이들 국가는 최소한 향후 20년 동안 인구가 증가될 것이며 경제 전망 또한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 국가의 인구는 멕시코가 약 1억 1622만 명, 인도네시아 2억 5100만 명, 나이지리아 1억 7450만 명, 터키 8069만 명으로 4개국을 합할 경우 총 5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시장.
오닐 전 회장은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는 산유국이며,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국가로 동서교역을 통한 성장잠재력이 높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브릭스보다 경제 규모가 작다고 하나 얕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675억 달러로 세계 16위, 터키는 7892억 달러로 세계 17위다.
성장률도 높아 터키의 경우 2002~2011년까지 연평균 5.2%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2분기는 4.4% 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5~7% 수준의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브릭스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는 향후 20년 동안 연평균 2.5%의 낮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