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티메프 여파로 중소 이커머스 줄폐업 위기…연합 대응 나선 피해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요 판매자 대금 미지급으로 유동성 위기
검은우산 비대위, 피해자 연합 대응 나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바보사랑, 1300k, 사자마켓에 이어 150억 원대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지연 사태에서 비롯된 경영난으로 폐업을 공지하자 업계에 제2 티메프 발 도산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주요 판매자들이 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촉발하고,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자금난에 시달리며 폐업하는 수순이 반복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정부의 대책이 요원하자 판매자들은 소비자들과 뭉쳐 연합 피해자 비대위를 만들고 시위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 13일 검은우산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2024.08.13 dosong@newspim.com

◆ 투자 시장 얼어붙자 중소 이커머스 도산 위기

20일 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 중단을 알렸다. 16일은 알렛츠에 입점한 업체들의 중간 정산일이다. 이 때문에 알렛츠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대금을 정상적으로 정산받지 못한 상태다.

알렛츠 폐업의 직접적인 원인은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의 투자 유치 실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티메프 사태 후 중소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으며 자금난에 시달리게 돼 폐업하게 됐다는 뜻이다.

실제 알렛츠의 경영 상황은 티메프 사태 전부터 좋지 않았다. 지난해 자본 총계는 -2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이 2배 넘게 증가하기도 했다. 투자를 받지 못하면 기업을 존속시키지 못하고 폐업할 가능성이 이미 높았다는 뜻이다.

다만 중소 이커머스 업체의 자본 상황은 대부분 좋지 않아 이처럼 투자가 얼어붙을 경우 도산 위기가 가시화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 기반 중소 업체의 경우 자금 상황이 대부분 좋지 못한 편"이라며 "도미노 파산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알렛츠 공식홈페이지에 뜬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알렛츠 공식홈페이지 캡처]

◆ 셀러 도산이 '유동성 위기' 일으켜…잇따른 폐업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입점 셀러의 도산도 폐업의 원인이다. 알렛츠의 경우, 주요 판매자인 전자 제품 판매자들이 티몬 사태 여파로 경영난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를 촉발시킨 것이 내부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판매자들의 위기는 한 플랫폼이 아닌 여러 플랫폼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자들은 멀티호밍 특성으로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가입해 있는데, 정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파산하는 셀러가 늘어나면 알렛츠와 같이 폐업하는 플랫폼이 부지기수로 늘어날 수 있다.

판매자들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앞서 디자인 소품·문구 전문 쇼핑몰 '바보사랑'도 티몬 사태 일주일 전 폐업해 대규모 셀러 피해를 양산한 바 있다.

NHN위투가 운영하는 디자인 문구·생활용품 쇼핑몰 '1300k'와 버즈니가 운영하는 공동구매 플랫폼 '사자마켓'도 최근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두 플랫폼 모두 이달 중 판매·배송을 종료하고 내달 30일 부로 완전히 문을 닫는다. 다만 이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정산 대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집단분쟁조정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큐텐(티몬, 티몬월드, 위메프) 미정산 사태 피해 업체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조국혁신당 신장식·서왕진 의원이 서울 소재 상가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2024.08.01 yym58@newspim.com

◆ "정부가 책임감 있게 대응방안 마련하라" 피해자 한 목소리

위기를 느낀 판매자들은 소비자와 손잡고 더 큰 규모의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피해자들은 소비자와 판매자로 나뉘어 구제 활동을 펼쳤으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연합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 첫 공동 집회를 열고, 전날인 18일 공동 비대위가 공식 출범했다.

티몬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던 신정권 검은 우산 비대위원장은 "소비자와 판매자, 후속으로 이뤄지고 있는 피해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해 공동의 목적에 맞게 앞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규탄했다.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 감독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등 정부 책임이 분명한 상황이라는 것, 그리고 이커머스가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관련한 피해가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향후 피해 금액 회복과 더불어 전자 상거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겠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