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판타지 게임 '검은 신화 : 오공(중국명 헤이선화: 우쿵, 黑神話:悟空)'이 20일 정식 출시됐다. 출시 당일 중국 게임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서 히트를 기록하자 대륙이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의 집계에 따르면, 출시 당일 저녁 9시 '검은 신화 : 오공'의 동시접속자수는 218만명을 기록하며 플랫폼 내 2위 게임에 올랐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1일 전했다.
이 게임은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공식 출시됐으며, 출시 2시간만에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동시접속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저녁 9시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 출시 첫날에 이같은 대규모 동시접속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로써 '검은 신화 : 오공'은 스팀 플랫폼에서 동시접속자 2위에 올랐다. 1위는 크래프톤이 2017년 발표한 배틀그라운드로 동시접속자 323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검은 신화 : 오공'은 스팀 플랫폼에서 이번주 글로벌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등 12개 국가에서 판매량 1위에 올라 있다.
'검은 신화 : 오공'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면서 거의 모든 중국 매체들이 21일 이 소식을 중요하게 다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해당 게임은 중국 문화와 중국 미학을 표현했으면서도, 중국 게이머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이머들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중국 문화산업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며, 또한 중국 문화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게임의 흥행에 기쁘지만, 관련된 기술 수준과 산업의 축적도 분야에서 중국은 아직 초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후발 주자인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겸손하면서도 진취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중국의 게임 '검은 신화 : 오공' 포스터 [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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