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지키지 못하고 다시 하락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2% 내린 5만 9,058.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7% 하락한 2,574.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주일 넘게 랠리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에 불을 지폈던 뉴욕 증시는 주 후반 잭슨홀 심포지엄을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인 시장에 국한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간밤 뉴욕 증시가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되자 비트코인 가격도 아래를 향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변동성을 지속하자 단기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20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 8800달러 수준인 상황에서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155일 미만인 단기 보유자들이 '미현실 손실'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보유자들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MVRV) 비율이 1.0 아래로 내려왔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면 투자자 패닉이 확산될 수 있고 나아가 더 심각한 약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로 '디지털 금'이라는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정학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20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2531.60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5만~6만 달러선을 오르내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
이를 두고 카이코 리서치 애널리스트 아담 모건 맥카시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도 비트코인으로는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4월에도 비트코인은 안전 자산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불안한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 변수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크립토 관련 뉴스 매체인 디크립트는 암호화폐에 좀 더 친화적인 후보로 여겨지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쏠린 관심에 다소 밀리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부락 케스메치는 오는 금요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에 따라 코인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