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상승률 1.3%→1.5%로 개선
[뉴스핌=김동호 기자] 영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각)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선 2분기 성장률인 0.7%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기대치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또한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또한 전년대비로는 1.5%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의 1.3% 보다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전문가들의 전망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영국 경제는 올해 초부터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강력한 회복세를 과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영국경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 지난 분기대비 0.7% 확장하며 금융위기전 고점을 넘어서는 확장세를 보였다. 제조업도 0.9% 성장했으며, 건설업은 주택 건설이 빠르게 반등한데 힘입어 2.5% 확장되며 3년여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이처럼 GDP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에 한층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야당인 노동당의 주장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운신의 폭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영란은행(BOE) 역시 내달 13일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BOE는 현재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실업률이 7%로 하락할 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E는 목표 실업률이 오는 2016년 말에야 달성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영국의 실업률은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며 현재 7.7%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현재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 전성기와 비교해 여전히 뒤쳐진 수준이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