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을 향해 공개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아이칸이 애플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재차 압박하고 나서자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24일(현지시간) 그로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이칸은 애플을 내버려둬야 한다"며 아이칸이 자신의 시간을 다른 일을 하는 데 써야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아이칸은 빌 게이츠처럼 시간을 보내고 만일 그가 똑똑하다면 이것을 스스로가 아닌 사람들을 돕는 데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른 투자자들도 그로스의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면서 아이칸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아이칸이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즉각 나서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우리가 비판하는 한가지는 애플의 '바이백' 프로그램의 규모와 시행주기"라며 "이것을 더 확대하고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칸은 애플의 주식을 470만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플 전체 지분 중 2.46%에 해당하는 규모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