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시장, 9월부터 다시 활기
[뉴스핌=주명호 기자] 올해 여름 사그라들었던 아시아 고수익채권에 대한 수요가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진행중인 85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이전 예상과는 달리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고수익, 고위험 선호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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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Wallstreet Journal> |
최근 금융전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4주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정크본드(Junk Bond) 발행 규모는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침체됐던 지난 6~7월 전체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22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딜로직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아시아 지역 정크본드 발행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라 부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활발했던 정크본드 발행은 5월 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제기 이후 현저히 줄었지만 9월 양적완화 유지 결정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22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인컴파트너스 어셋매니지먼트의 좁 캠베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최근 이 시장의 동향에 대해 "9월 초 이후 시장은 위험 선호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 정크본드 시장은 대체적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른 국가들의 참여가 눈에 띠는 모습이다. 지난주 인도네시아의 모던랜드 부동산과 인도 카나라 은행은 각각 1억 5000만 달러, 5억 달러 규모의 정크본드를 발행했다.
중국알루미늄공사의 경우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꾀하고 있다. 이날 중국알루미늄공사는 6월 이후 아시아지역서 최초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6.625% 표면금리의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영구채는 일반 채권과 달리 정해진 채권 만기일이 없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