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부터 추진, 2015년까지 수질 개선 목표달성 불투명"
[뉴스핌=정연주 기자] 정부가 '4대강 사업' 등으로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9조3000억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으나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완영 (새누리당, 경북 칠곡·성주·고령) 의원은 21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 주요지점의 BOD 및 COD 수질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낙동강 중·하류지역 수질은 여전히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2~3㎎/L 수준,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공업용수 수준인 Ⅲ등급(7㎎/L이하)에서 개선되지 않고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BOD 2~3㎎/L는 여과·침전·살균 등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나 수영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이며, COD Ⅲ등급의 물은 일반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쓸 수 있다.
낙동강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6%에 해당하는 강원도, 경북, 대구, 경남, 부산, 울산 등의 약 1350만명의 주민들에게 중요한 상수원이다.
<사진=뉴시스> |
이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상수원수를 공급하기 위해 99년부터 총 33개의 중권역에 대해 권역별 수질과 수생태계의 목표기준과 달성기간을 정해 놓고 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에 3조4000억원을,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계획된 ‘낙동강물환경관리기본계획’을 추진하면서 2012년까지 5조9000억원을 투자해온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BOD목표기준 달성률이 2012년은 75.8%, 2013년 9월은 63.6%에 불과해 달성기간인 2015년까지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BOD 중심으로 수질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비점오염물질, 난분해성유기물질배출증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COD가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며 TOC(총 유기탄소) 중심 관리를 하루속히 정착시키고 이에 맞는 수질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은 다른 3대강과 달리 상수원이 상류부터 하류까지 위치하고 있어 낙동강유역 주민들의 수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정부는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물복지 실현을 위해 깨끗하고 생명력 있는 낙동강 물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