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공동번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제안

기사입력 : 2013년10월18일 10:19

최종수정 : 2013년10월18일 10:24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개막식 기조연설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소통과 개방으로 평화롭게 교류하며 함께 번영하는 새로운 유라시아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저는 이제 유라시아에 새로운 소통의 길을 열어 협력의 잠재력을 끝어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인구의 약 71%가 살고 있고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12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이라며 "만일 교역장벽을 단계적으로 허물면서 유라시아 지역이 자유무역지대화돼 역내 경제통합이 가속화된다면 유라시아는 유럽연합의 단일시장처럼 거대한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신 유라시아 건설은 단순한 이상과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라면서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우선 "유라시아를 진정한 하나의 대륙으로 다시 연결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유라시아 내 끊어진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교류를 가로막는 물리적 장벽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출발해 북한·러시아·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관통하는 철도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건설과 북극항로 개발, 중국의 셰일가스 및 동시베리아 석유·가스 등을 공동개발하는 에너지 협력과 역내 전력망·가스관 등의 에너지 인프라 연계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그간 막혀있던 물꼬를 열어 내륙 유라시아와 한국, 그리고 중국과 일본까지 참여하는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물리적 장벽 못지 않게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극복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유라시아 지역은 서쪽으로는 EU(유렵연합), 남쪽으로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태평양 건너에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 단일시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중·일 FTA 등 무역자유화 논의를 가속화하고 이를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력체제) 등 유라시아 역내외를 아우르는 무역협정과도 연계한다면 거대한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를 창조의 대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라시아인들의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고 산업과 기술 그리고 문화가 융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그 바탕 위에 새로운 문화가 어우러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와 러시아의 혁신경제, 중국의 자주창신(自主創新) 등을 언급한 후 "이런 개별국가 차원의 창조경제 추진 노력을 한 데 모으면 그 시너지는 대단히 클 것이고 유라시아 지역을 전 세계의 성장엔진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라시아를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은 유라시아의 경제통상과 문화교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리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한반도의 평화는 유라시아는 물론 전 세계 평화를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물류, 에너지, 인적교류를 비롯한 대부분의 협력 과제들이 남북관계의 안정과 북한의 개혁·개방 없이는 풀어나가기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소개한 박 대통령은 "두 구상 모두 신뢰형성이 협력의 전제라는 인식 아래 '합의의 성실한 이행'과 '국제규범에 입각한 행동'을 중요 원칙으로 삼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유라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