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동부제철에 이례적으로 기관투자자 참여
[뉴스핌=이영기 기자] 투자자들의 A등급 회사채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웅진홀딩스나 STX 등 법정관리 신청이나 그 직전까지 A등급 계열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건설, 운송, 철강 등 취약업종 기업의 50% 가까이가 A등급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18일 대우증권의 강수연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투자자의 가장 큰 고민은 A급에 대한 투자 여부일 것"이라며 이같이 시장분위기를 관측했다.
법정관리 신청 당시 A등급에 속했던 웅진홀딩스나 이벤트 발생 불과 4개월 전까지 A등급을 유지했던 STX 계열사 사례를 통해 투자자는 A등급 기업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더욱이 건설, 운송, 철강 등 취약업종 기업의 50% 가까이가 A등급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을 가속화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A급 회사채를 꺼리기보다는 내수 업종 위주의 안정적 실적이 창출 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인 투자가 좀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도 아니고 등급이 낮다고 해서 항상 외면 받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속성 여부에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이번에 동부제철 BBB급 회사채 발행에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는 지난 4월 대성전기공업 이후 처음으로 BBB급에 유효 수요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면 유통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량등급 위주로 강세 거래되고 취약업종 및 비우량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약세 거래되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