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도 2000선을 사수한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포인트, 0.07% 내린 2001.40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01억원, 1403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금융투자는 각각 2913억원, 1824억원 어치를 내던졌다. 투신도 94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총 30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옵션만기일인 오늘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6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981억원 순매도로 총 264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2% 이상 내리며 가장 크게 주저앉았고 비금속광물, 의약품, 금융업, 건설업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운송장비, 유통업 등은 1% 내외로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자동차주 3인방(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1~2% 내외의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는 2% 이상 올랐다.
삼성생명은 3% 가까이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SK텔레콤, KB금융, POSCO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도 딱히 없고 금통위, 옵션만기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던 날"이라며 "다만 오바마와 공화당 간의 회담에 시장의 눈길이 쏠려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밤 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점에 다다르긴 어려울 것 같고, 다만 시간벌기 차원에서 일부분 합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나오고 있는 낙관적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감 있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같은 경우 옐렌이 차기후보로 지명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오늘 밤에 있을 오바마·공화당 회담에 대한 기대로 버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심리가 좋으니까 성장률을 낮춰 잡아도 좋게좋게 해석하려는 심리가 강한데, 안좋은 이슈가 터지면 그간 숨어있던 것들이 다 튀어나올 수 있다"며 "'심리적 강세'를 다소 경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포인트, 0.04% 오른 529.04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