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물가 상승 주목, 규제 선호하고 예측·소통력 뛰어나
[뉴스핌=주명호 기자]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될 것으로 유력한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에 대해 8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에 대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부분을 정리했다.
첫 번째로는 옐런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격적인 새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연준에게 실업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펼칠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지난 2월 11일 미국총노동연맹(AFL-CIO)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옐런은 "높은 실업 문제는 단순히 통계상 문제가 아니다"며 "장기 실업은 근로자 및 그들의 가정까지 무너뜨린다"고 말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도한 물가 상승을 경계해온 것도 옐런의 특징적 모습이다. 옐런은 연준이 설정한 2%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오랫동안 지지해왔다. 올해 4월 강연해서 그는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이 앞선 계획보다 긴 2015년 말이나 그 이후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금융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지닌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옐런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자신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시 규제당국에 자유롭게 맡겨 두는 것보다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해 놓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가 소통을 중시할 뿐더러 그 스스로도 탁월한 소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중요하게 꼽힌다. 그는 지난 4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통화정책의 효과는 시장이 정책이 언제 펼쳐질 지 그 메시지를 이해하느냐 마느냐에 크게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뛰어난 경제예측력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옐런이 내놓은 경제전망은 매우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