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 푸조, 토요타 등 최근 중저가형 수입차 피해발생 비율 높아
[뉴스핌=고종민 기자] 지난해 자동차 브랜드별 국내 판매대수 대비 피해구제 접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크라이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의 비율이 높은 가운데 국내에선 르노삼성자동차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총 피해구제 접수 건수 1위는 현대차였다. 국내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은 만큼 피해 신고가 많았던 것이다. 다만 평균 비율로 다지면 순위는 꼴찌에 해당된다.
2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수입산 크라이슬러의 판매대수 1만대 당 소비자 피해 발생 비율은 58.21건으로 전체 평균치(6.64건)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브랜드 1위는 르노삼성으로 판매대수 1만대 당 소비자 피해 발생 비율 23.86건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 1위와 2위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피해 구제 접수 건수 239건, 179건으로 총 건수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만대 당 비율은 각각 3.58건, 3.71건으로 뒤로부터 1위, 2위로 나타났다.
아울러 닛산, 푸조, 토요타 등 최근 중저가 제품 위주로 한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수입산 브랜드의 피해발생 비율이 각각 1만대 당 37.53건, 24.93건, 14.82건 등으로 전체 평균치(6.64건)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12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품목의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총 1023건이며,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이유별로 살펴보면, '품질‧기능, A/S 관련 불만'이 922건(90.1%)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계약 관련 불만’이 50건(4.9%)으로 뒤를 이었다.
성완종 의원은 "연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54만대가 넘는다"며 "우리나라에서 매년 1000건이 넘는 소비자 피해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품질과 사후 서비스 관련 피해가 빈번하다"며 "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각 제조사의 꾸준한 개선 노력이 동시에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