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표 개선 소식에 하락세 마침표
- 공화당 "의료개혁안 시행 1년 연기" 수정안
- 베이너 "정부폐쇄, 일어나지 않을 것" 단언
- 미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
- Fed 스타인 "실업률 연동 QE축소" 제안
- 페이스북, 사상 첫 주당 50달러대 돌파
출처=AP/뉴시스 |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6%, 55.04포인트 상승한 1만 5328.30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35%, 5.90포인트 오른 1698.6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70%, 26.33포인트 뛰며 3787.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정부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은 오는 1일 안에 의회에서 처리돼야만 정부폐쇄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양측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어떠한 부작용도 떠안고 싶어하지 않는 만큼 결국 막판타결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미국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지출을 삭감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동시에 공화당은 이날 부채한도 증액안에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개혁안의 시행을 1년 연기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수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베이너 의장은 "공화당은 부채한도 증액과 연방지출 축소를 연계시킨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어떠한 조건도 없이 연방정부의 폐쇄를 막기 위해서 자금은 지원하는 임시 예산안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의 말에 따르면 베이너 의장은 회의동안 정부폐쇄나 정부 디폴트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일부 강경파 의원들에게 유연성을 가져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타협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은 전일 절차표결에서 하원이 삭제한 '오바마케어'를 복원한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상정키로 한 바 있다.
경제지표 가운데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의 개선을 보이며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내 희소식이 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0만 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2만 5000건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또 4주일 이동평균건수는 30만 8000건을 기록해 지난 2007년 6월 이후 6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잠정주택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잠정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6% 하락했다고 밝혀 직전월의 1.4% 하락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 하락보다도 부진한 수준이다.
한편 이날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32%를 기록하며 직전주의 4.50% 대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수정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인 것은 고용시장의 개선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소비 지출이었다. 미국 경제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 지출은 2분기 동안 1.8%의 증가를 기록했다.
TD 증권의 젠나다이 골드버그는 "경제 개선세가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모멘텀이 충분히 가속화되지 못한 상태로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강력한 성장을 보기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제레미 스타인 이사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실업률 추이에 따라 기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인 이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양적완화 축소시 일정 기간 동안 누적된 고용자수나 실업률 등 고용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에 따라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적완화 축소를 9월부터 시작하든 조금 늦게 시작하든 종료 시점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 하위섹터 중에서는 에너지 관련주들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상장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를 상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제프리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7달러에서 60달러로 큰폭 상향조정하는 등 IB들의 페이스북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애플의 팀쿡 CEO와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오는 30일 회동을 갖고 향후 회사의 향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쿡과 애플의 대규모 주식 바이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1% 미만의 상승으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