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의 핵심으로 지목돼 온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전격 소환됐다.
26일 법무부 및 SK 등에 따르면 김 전 고문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대만 현지 공항을 출국해 한국에 8시께 도착했다.
김 전 고문은 최 회장의 SK그룹 펀드 자금 횡령 및 펀드 설립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현재 최 회장이 받고 있는 SK그룹 펀드 횡령·배임 혐의의 핵심인물이지만 김 전 고문이 지난 2011년 검찰 수사 직전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사실상 수사를 전혀 받지 않았다.
때문에 최 회장 측은 재판부에 변론 재개를 통해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세울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문제는 오는 27일이 최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라는 점이다. 재판부가 사건의 핵심 주범을 증언대에 세우지 않은 채 판결하게 됐다는 부담 속에서 선고공판을 일정대로 진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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