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건강, 디지털, 운송 4개 분야 10년간 육성
[뉴스핌=김동호 기자] 프랑스가 에너지와 건강, 디지털, 운송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들 분야 34개 산업을 향후 10년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전략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발명가와 모험가, 생산자의 나라였다"며 "프랑스는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분야에서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 식물성 대체연료가 선정됐으며, 건강 분야에서는 바이오의학기술, 디지털 병원, 디지털 분야에서는 로봇, e 교육, 사이버 보안, 빅데이터 등이 육성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운송 분야에서는 무인자동차, 미래형 초고속열차(TGV), 전기 비행기, 친환경 선박 등이 뽑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 분야를 육성함으로써 향후 10년 간 455억 유로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179억 유로 상당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47만 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생각을 바꾸었다"면서 "이제 정부가 나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정부 발표에 대해 프랑스 현지 매체인 르몽드는 올랑드 대통령이 17세기 수출산업 진흥에 힘쓴 프랑스의 중상주의 경제정책을 재발견했다고 평가했다.
르몽드는 올랑드 대통령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정부 주도로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나라들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과거 정부와 달리 적극적인 산업 육성책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