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시 전통시장 18만3000원, 대형마트 25만8000원 들어
[뉴스핌=김민정 기자] 전통시장에서 추석 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29.0%(약 7만5000원)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1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성수품 수급 동향 및 물가안정 대책 추진현황’과 ‘추석 차례상 비용조사 결과’, ‘추석명절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추석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전국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비용(26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18만3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2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 1.6%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구입장소별로는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약 7만5000원(29.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한다면 서민 가계에 큰 보탬이 되고 전통시장∙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소비자가 저렴하고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냉동명태 등 수산물 228t을 전국 28개 전통시장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전국 500개 전통시장에서 그랜드 세일 및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추석기간 편안한 장보기를 위해 전국 436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주∙정차를 허용하고, 맞벌이 가정이나 초보 주부 등 젊은층이 전통시장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이용한 장보기서비스 등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통계청이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및 개인서비스 가격 조사를 매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는 양호한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은 8월 중 상승했으나 9월 들어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사과∙배 등 과일류는 작황개선으로 가격이 호전되고 있다.
쇠고기는 추석 선물용 수요로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명태 등 수산물 역시 성어기 도래에 따른 어획량 증가와 수요감소로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편승∙부당 가격 인상 우려가 있었던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러한 안정세가 추석 명절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물가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성수품 공급물량확대 등 추석물가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추석연휴 직전일인 17일까지 추석성수품∙개인서비스 등 31개 품목에 대한 물가조사를 매일 실시한다.
아울러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성수품 공급물량도 평시대비 평균 1.5배 확대하는 한편,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을 개설해 시중보다 10~30%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