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ㆍ강필성 기자]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독일에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열린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번 모터쇼엔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70여종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양산형 모델이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 전략 차종인 신형 i1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i10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후 인도 공장에서 생산했으나 신형 i10은 터키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하겠다는 게 회사 측 전략이다.
현대차는 또 모터스포츠대회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는 i20 WRC 월드랠리카와 ix35 수소연료전지차 등 신차 18대를 내놓는다.
기아차는 콘셉트카 니로(KED-10)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니로는 2개의 문이 날개처럼 하늘을 향해 열리는 ‘걸윙(gull-wing)’ 방식의 B 세그먼트 소형차다. 이와 함께 쏘울 후속 차종과 K5 부분변경 차종을 유럽 최초로 공개하는 등 신차 22대를 출품할 예정이다.
GM 브랜드인 쉐보레는 카마로 컨버터블의 부분변경 차종을 내놓는다. 신형 카마로 컨버터블은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 V8 6.2ℓ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432마력, 최대토크 58kg·m의 힘을 낸다.
BMW와 아우디, 렉서스 등 브랜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BMW는 이번 모터쇼의 주제를 ‘끝없는 운전의 즐거움(Endless driving pleasure)’으로 정했다. 전기차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방문객들은 총 300m에 달하는 무한대 트랙을 역동적으로 달리는 BMW의 신차를 볼 수 있으며 ‘BMW i 워크(Walk)’를 통해 다섯 종류로 구성된 BMW i3에 탑승해 개발 콘셉트와 작동원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BMW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월드 프리미어 무대다.
i 시리즈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을 주재료로 처음 사용해 고강도·경량화를 실현한 완전히 새로운 콘셉의 전기차다. 특히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인간의 이동 수단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BMW의 새로운 세그먼트인 4시리즈 쿠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4시리즈 쿠페는 빼어난 미적 감각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BMW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을 운전자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BMW 2도어 모델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BMW X5의 새로운 모델인 뉴 X5는 BMW 뉴 5시리즈, 새로운 M 퍼포먼스 모델들과 함께 이번 모터쇼에서 위엄을 드러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월드 프리미어 모델인 전기차 e-골프, e-업! 그리고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 등 차세대 모빌리티를 대거 전시하며, ‘일렉트리파잉(Electrifying)’을 주제로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되는 전기차, e-골프는 7세대 신형 골프를 기반으로 양산되는 차세대 e-모빌리티다.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양산되는 최초의 전기차로 115마력의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10.4초, 최고속도는 시속 140km(전자 제어)의 성능을 지녔다.
신형 골프 R은 디자인과 기술혁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7세대 신형 골프의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이다. 300마력의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토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야리스 하이브리드-R을 공개한다. 최대로 끌어올린 퍼포먼스와 배가된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더욱 발전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흥분할 만한 콘셉트카다.
토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컴팩트 크로스오버 콘셉트 LF-N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LF-NX는 렉서스 라인업에서 컴팩트 크로스오버 부문으로써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어 렉서스의 주도적인 위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LF-NX 콘셉트에는 SUV 퍼포먼스를 위해 변형된 새로운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닛산은 세계 최초로 뉴 엑스트레일(NEW X-TRAIL)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다목적 전기차 eNV200 TAXI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eNV200는 바르셀로나에서 택시로 사용된다.
아우디는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플래그십 모델 A8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신형 A8은 전후면 디자인 수정과 전 라인업에 걸쳐 엔진 출력과 연비를 대폭 개선했으며 프로토타입만 공개했던 아우디 메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처음 적용한 것이 특징.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와 전면 싱글 프레임 높이가 이전 모델보다 약간 내려와 보다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인상이 강해졌다. 보닛위에 예리한 2개의 라인을 추가해 우아한 느낌을 가미했다.
엔진도 전체 라인업 모두 출력과 연료 효율성이 높아졌다. 3.0ℓ V6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TDI 엔진은 258마력으로 8마력이, 4.2ℓ V8 TDI 엔진은 385마력으로 35마력이 높아졌다. 4.0ℓ TFSI 엔진은 435마력으로 15마력이 높아졌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ㆍ강필성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