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5도어 해치백 V40 D4. |
하지만,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투박한 인상을 줘 개성을 추구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시승한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V40 D4 프리미엄은 Designed Around You(당신을 위한 디자인)을 컨셉으로, 이 같은 아쉬움을 한방에 털어낸 예쁜차이다.
물 흐르듯 유연한 유연한 측면 바디라인과 낮고 강력한 전면부는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변화된 디자인의 백미는 뒷태이다. 전체적으로 울룩불룩하게 보이는 바디라인과 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앙증맞은 아기의 엉덩이를 보는듯하다.
실내에도 요소요소에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들이 반영됐다. V40 D4에 새롭게 탑재된 계기판(액티브 TFT 크리스탈 디스플레이)은 에코, 엘레강스, 퍼포먼스 등으로 주행모드가 바뀔 때마다 색깔이 달라져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차의 지붕 전체를 뚫어 놓은 것 같은 파노라마 선루프 역시 갑갑할 수 있는 실내에 청명한 하늘을 그대로 가져다 줬다. 프레임이 없는 룸미러는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시야를 넓혀줬다.
V40 D4의 뒷모습. |
본격적인 주행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솔페달을 밟아 보니 디젤 차량답게 힘차고 빠르게 치고 나갔다. 곡선도로에서의 코너링과 제동능력 등 다른 주행성능도 나쁘지 않았다.
V40 D4는 2.0 직렬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ㆍ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기자가 타 본 S60ㆍS80과 마찬가지로 공식연비보다 높게 나왔다. 공식 연비는 리터당 15.4km(고속도로 18.5km)였지만, 실제 주행에서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리터당 16km가 넘었다.
신호 대기나 차량 정체 등으로 정차 시간이 길어질 때 엔진가동을 자동으로 정지했다가 출발 시 다시 가동하는 스타트/스탑 기술이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였다.
V40 D4의 스타일리시한 실내. |
보행자 에어백은 전방에 탑재된 7개의 센서가 차량과 부딪힌 대상이 무엇인지를 감지해 대상이 사람으로 판단되면 그 즉시 제어장치로 신호를 전달, 보행자의 머리가 보닛 하부의 엔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충격 완화공간을 확보한다.
동시에 전면 유리 하단부의 3분의 1과 양쪽 A필러를 감싼 ‘U’자 형태의 에어백을 팽창시켜 충돌 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충격으로부터 보행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게 된다.
기존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LDW)이 진일보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도 V40 D4 프리미엄에 탑재됐다. 기존 경고음으로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었던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DW)과 달리 스티어링 휠의 조향에 직접적으로 개입, 더욱 적극적으로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65km/h부터 200km/h의 속도에서 작동하며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가 좌우의 차선과 차량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면 반대 방향의 저항을 스티어링 기어에 가해 차량이 원래의 방향(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에 적당한 진동을 가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 시킨다. 방향 지시등을 사용하여 의도적인 차선 변경의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밖에 V40 D4 프리미엄에는 차량 후미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서도 반응하는 사각지대정보시스템(BLIS), 평행주차시스템, 충돌경고 시스템 등 볼보가 자랑하는 첨단 안전시스템이 대거 집대성됐다.
V40 D4 프리미엄 가격은 45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