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스마트 기술의 스마트한 사생활 침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체정보의 은밀한 거래 '위험'..자녀 사생활은 어디까지 침해해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이 언제나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란 걸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 유용함이 우선시되면서 '있을 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해선 간과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스마트 워치 같은 입는 컴퓨팅(wearable computing) 환경이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침투하게 되는 것도 꼭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몸에 착용을 할 수 있다보니 혈압이나 맥박, 심장박동수 같은 것들을 자동으로 측정해 주는 기능도 장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걸 위해 깔아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의 매우 개인적인 신체 정보를 보험사 같은 제3자에게 파는 조건을 내걸 수도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점들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출처=파이낸셜타임스)
웹 분석 업체 에비돈에 따르면 맵마이피트니스(MapMyFitness)와 웹MD 헬스, 아이피어리어드(iPeriod) 같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20개 건강 앱들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약 70개의 제3의 업체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이가 어떠한 질병이나 다이어트 정보를 얼마나 찾아 모으고 있는지, 자전거로 여행하는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등 매우 상세한 개인 신체 정보가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광고나 마케팅을 하려는 업체들로 가고 있는 것.

앱 업체들은 "개인 정보이긴 해도 어떤 개인의 정보인 지는 알 수 없는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규제 당국 역시 개인의 특별한 진료 및 투약 기록 등이 판매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뚫고 어떤 개인의 정보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FT는 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앱이라면 이렇게 개인 정보가 판매되는 '앱 경제'의 질서에 따르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들이 자식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고 있도록 하는 기술은 또 어떠한가.

붐비는 놀이공원에서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아이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시계 하나로 금세 아이가 어디에 있는 지 찾아낼 수 있는 건 기술의 발전이 주는 행운일 것이다.

자녀의 행동반경을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필립.(출처=파이낸셜타임스)
아이들의 손목에 시계처럼 채워 놓으면 어디에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음성 통화 기능도 가능하게 한 필립(Filip)이란 스마트워치가 그런 제품 . 특히 아직 자녀들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싶지 않은 부모들에게 인기다. 

스텐 커크박은 실제 3세 아들을 잃어버렸다가 가까스로 찾은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를 세웠다. 제품명이 바로 아들의 이름이다.

스텐 커크박은 "미국 부모들의 약 70%는 자녀들의 나이가 12~13세 정도일 때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 와이파이(WiFi) 무선통신 신호만 잡힌다면 작동이 가능하고 제품 가격도 200달러 정도로 스마트폰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은 아이들이 돈을 어디에 쓸 수 있는 지를 부모가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선불카드도 내놓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자녀들의 행동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부모들에게 이메일로 이를 알려주는 클래스도조(ClassDojo)란 서비스도 나왔다.

그러나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부모의 감시는 사생활 침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가 음란물에 노출되는 것이나 사이버상의 약자 괴롭히기 등을 막기 위해 감시 기술이 이용되는 것엔 별 이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부모는 언제까지 이런 감시와 통제를 해도 되는 것일까.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서명한 유엔아동권리협약(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Rights of Child)에 따르자면 아동들은 그들의 성숙도에 근거해 부모로부터의 사생활 보호권한을 갖고 있긴 하다. 그러나 적용 기준이 모호한 게 사실이다.

또한 아이들은 커갈 수록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파악하려는 부모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페이스북에선 부모와 친구를 맺은 계정 외에 다른 계정을 두고 활동할 수 있다. 스냅챗(Snapchat)은 사진이나 메시지를 확인하면 15초 내에 없어지도록 하는 서비스 앱.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단결석을 하려면 자신의 움직임이 감시되는 휴대폰을 학교에 가는 다른 친구에게 맡겨둘 수도 있다. 

기술보다 아이들이 한 수 위일 수 있다는 건 기술을 통해 자녀 감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맹점일 수 있다는 얘기다. 자녀보호란 미명 하에 이뤄지는 감시가 자칫하면 신뢰를 잃게 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0대女, 철원 민통선 넘어 GOP 철책 끊었다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강원도 철원에서 30대 여성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을 넘어 최전방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접근해 광망(철조망 감지 센서)을 절단했다가 군에 붙잡혔다. 민통선 진입 이후 약 20시간 동안 군 감시망은 이 여성의 이동을 추가로 포착하지 못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은 전날(25일) 강원도 철원군 GOP 이남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군 경계시설물에 무단 접근한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철원 민통선 무단 진입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2026.10.26 gomsi@newspim.com 합참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오후 철원 지역 민통선 이북으로 무단 진입했다. 이후 계속 북상해 25일 오전 GOP 철책에 접근, 광망을 절단했다. 군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 결과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24일 키 158㎝밖에 안 되는 30대 여성에게 우리 GOP가 뚫린 걸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민통선을 통과해 들어온 것"이라고 답하자, 성 의원은 "그게 뚫린 것"이라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GOP 광망이 절단된 걸 아느냐"는 질의에 "보고받았다"고 했다. 성 의원은 24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20여 시간 동안 이 여성이 폐쇄회로(CC) TV에 식별되지 않은 이유도 따져 물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토요일(24일) 오후 민통선 지역에서 인원을 확인했고, 신병 확보 작전 중에는 추가로 CCTV에 탐지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2026-10-26 11:53
사진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28일 발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7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대규모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투자 차익의 활용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가량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최대 실적 전망과 맞물려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8조2257억원, 76조964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76% 증가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가는 최근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약 56% 하락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마쳤다. 취득한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손실이 커지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는 역대급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 직원 1인당 수억원대 성과급이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주가는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이 임직원 보상과 주주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주환원을 병행하기 위한 재원 운용도 과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외부 자본 유치 대신 자체 자금을 활용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서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관심이 모인다. syu@newspim.com 2026-10-26 10: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