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뉴욕 유가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리아 공습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가라앉으면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거라는 우려도 후퇴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에 들어가면서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대비 83센트, 0.83% 하락하며 배럴당 106.8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5센트, 0.3% 오른 배럴당 114.3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의 하락세는 지난 주말 미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의회 승인 전까지 잠정 보류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휴회 중인 미국 의회는 오는 9일 시리아 공습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사태에 대해 CIBC 월드 마켓츠의 피터 부캐넌 이코노미스트는 "시리아는 비록 핵심 산유국은 아니지만 위치상 주변 산유국들에 정치적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가 최근 원유 시장의 주요 변수로 반영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의 견고한 원유 수요와 함께 이라크의 생산 감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HSBC의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또한 유럽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8월 제조업 PMI 역시 51.4를 기록해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