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선 강남시승센터장 인터뷰..”현대차가 좋아졌다는 평가에 자부심”
현대차 강남시승센터 전미선 센터장이 시승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기획한 수입차 비교체험행사를 일선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 센터장은 “현대차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사진 = 현대차 제공) |
“여자이다 보니 운전하기 편한 차를 찾게 되는데, 편리성 면에서 현대차가 좋았다. 시트도 편했고, 버튼도 상대적으로 누르기 편했다. 도어를 열고 닫을 때는 터치식인 수입차가 편했다.”/현대차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를 비교시승한 이 모씨(40ㆍ여)
현대차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수입차 보다 당연히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이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렉서스 등 수입 명차와의 비교시승을 통해 현대차의 진가를 알아 보게 된 것이다.
현대차가 올해 실시한 1ㆍ2차 비교시승행사를 일선에서 진행한 강남시승센터 전미선 과장(40)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올해 초 강남시승센터장에 부임한 전 과장은 현대차가 운영하는 30개의 시승센터 센터장 가운데 홍일점으로, 수입차 전시장이 즐비한 서울 강남의 대치동에서 수입차와 맞서고 있다.
그는 “올해 두 번의 비교시승을 실시했는데 1차(3~4월) 때는 유선 접수 하루만에 마감됐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2차(6~7월) 때는 인터넷 신청을 마감한 결과 무려 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비교시승 행사의 열기를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3일부터 7월31일까지 전국 9개 비교시승센터에서 480명의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2차 비교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제네시스-벤츠E300, 제네시스-BMW528i, 쏘나타 VS 캠리, 벨로스터-미니쿠퍼 등의 매치업 중에서 하나를 골라 2박3일간 짝을 맞춰온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시승을 해보는 행사였다.
전 과장은 “일반시승의 경우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교시승의 경우에는 차를 자세히 체험해 볼 수 있도록 1박2일, 또는 2박3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시승에 참여한 고객은 남성과 여성 비율이 8:2 정도였고, 연령대는 30~40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비교시승 결과는 어땠을까. 현대차가 제네시스와 벤츠ㆍBMW를 비교시승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교시승전 구매 희망차종은 현대차 82명, 수입차 86명으로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비교시승 후에는 현대차 124명, 수입차 40명으로 현대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벨로스터와 미니쿠퍼를 비교시승한 수비자들도 시승 전 현대차 40명, 수입차 40명에서 시승 후 현대차 61명, 수입차 11명으로 선호도가 변했다.
물론 현대차가 마련한 행사이어서 현대차에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무조건 수입차를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변화가 온것만은 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전 과장은 “비교시승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현대차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며 “특히, 내부 인테리어와 조작 편의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승 후 2달 이내에 현대차를 계약한 고객이 30% 이상이었다”며 “이를 보더라도 비교시승 결과가 나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ㆍ2차 비교시승 행사 결과에 고무된 현대차는 다음달 3차 시승행사를 준비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여성 고객을 위주로 한 비교시승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승센터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