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발행규모 '제로' ‥ QE 선제적 대응
[뉴스핌=박기범 기자]버냉키 쇼크 여파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또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 역시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올 7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6조 5594억원으로 전월(10조 3842억원) 대비 3조 8248억원(36.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1월~7월 누계 역시 총 66조 5431억원으로 전년 동기(78조 292억원)대비 11조 4861억원(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의 경우 7월 전체 발행 규모가 6조 3575억원으로 전월(9조 7938억원) 대비 3조 4363억원(35.1%) 감소했다.
이는 '버냉키 쇼크'로 불리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탓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쇼크 이후 금리변동성이 확대돼 6월에 이어 7월에도 국고채 금리가 3%를 돌파하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채 발행여건이 악화됐다.
<출처 :금융감독원> |
이에 일반회사채는 1조 7534억원으로 전월 대비 4176억원(19.2%) 감소했고, 금융채 역시 2조 1926억원으로 전월 대비 2404억원(9.9%) 줄었다.
특히 자산유동화증권(ABS)는 전달보다 61.7% 급감한 7724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7월 중 일반회사채를 발행한 중소기업은 없었다. 또한 전환사채 등 주식관련사채(CB,BW,EB)및 담보부사채 역시 발행실적이 없었다.
금감원 거시감독국 금융시장분석팀 김철웅 팀장은 "5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현금을 조달했다"며 "또한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도 풍부하고 마땅한 투자처 역시 없는 점도 발행실적이 제로였던 이유"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