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 해결 못하면 전망 하향 "경고"
[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금융시장 혼란을 겪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 당분간 유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2일 피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개혁들을 진행하고 있고, 외환보유고 역시 상당한 규모라면서 현재의 ‘BBB-‘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최근 양국의 통화 및 자산가치가 급락 중이긴 하지만 신용등급을 검토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장 여건의 취약성과 일부 변동성에 대한 내성이 등급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도 루피화는 5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는 약 16% 떨어진 상태. 특히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를 둘러싼 우려가 루피화 약세를 부추겼다.
피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당장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에 직면한 것은 아니지만, 양국 정부가 현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에는 하향 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 역시 루피화 약세와 쌍둥이 적자, 취약한 성장률 등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 부진 요인이 이미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된 상태인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등급 하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