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22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연출 중이다. 미국 국채매입 연내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동남아증시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증시는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사실상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내로 축소할 뜻을 시사하면서 매도가 초반 힘을 얻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 이상 하락했던 지수는 이후 낙폭을 점차 축소한 뒤 중국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기점으로 보합세까지 올라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엔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지속한 점도 매도 압력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전 11시 5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17.42엔, 0.13% 상승한 1만 3441.75엔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도 전일대비 4.94포인트, 0.44% 오른 1126.68을 지나고 있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엔화는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97엔에서 움직임을 보였던 달러/엔은 98엔 위로 뛰어올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전일대비 0.66% 오른 98.30엔, 유로/엔은 0.54% 오른 131.15엔을 기록 중이다.
자동차 및 IT기업들은 매도가 우세한 모습이다. 이스즈 자동차는 1.17%, 소니는 1.39% 하락했다.
중화권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개장 이후 발표된 중국 제조업PMI가 확장세로 전환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8월 HSBC 제조업PMI 잠정치는 50.1을 기록해 직전월 47.7보다 상승한데 이어 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내며 경기 확장세를 시사했다.
상하이지수는 같은 시간 6.28포인트, 0.3% 오른 2079.24을 기록하고 있으며 항셍지수도 낙폭을 다소 줄여 28포인트, 0.13% 하락한 2만 1789.59를 기록 중이다.
전날 휴장했던 대만증시는 개장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권지수는 같은 시간 42.12포인트, 0.54% 하락한 7790.53을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증시는 연준발 국채매입 우려에 크게 영향고 있다. 전날까지 3일 간 휴장했던 필리핀 PSEI지수는 6.6%나 급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증시도 각각 0.9%, 0.87% 씩 빠지는 중이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은 일제히 달러화 대비 약세를 그렸다 인도 루피화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져 달러/루피는 1.58% 올라 다시 64루피 위로 올라섰으며 말레이시아 링깃화, 태국 바트화도 달러화 대비 0.6% 이상 절하돼 거래 중이다.
FOMC 회의록 영향에 대해 IG마켓의 에반 루카스 시장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매입 축소에 동의의 뜻을 밝힌 이상 축소 시점이 올해 언제가 될 것인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유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