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어 3분기도 기대
[뉴스핌=백현지 기자]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조명시장의 40%를 타겟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모든 글로벌 조명회사가 서울반도체의 파트너"라며 "회사는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에만 집중하는 전세계에 3개밖에 없는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글로벌 조명시장이 100조원 가량 되는데 그 중 40% 가량을 타겟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서울반도체 주가는 전날보다 5% 가량 상승, 3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분기에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데다 3분기에도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전날 2분기 매출액은 2655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81% 증가.
LED조명 시장 개화에 따라 LED 모듈 아크리치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LED조명 매출은 전년대비 40%이상 늘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서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목표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80.7%나 올렸다. KTB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목표가를 각각 10%, 19% 올린 4만4000원 5만원으로 제시했으며 현대증권도 목표가를 5만3000원까지 높였다.
하지만 목표가 5만원을 기준으로 올해 실적 기준으로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3.2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실적 기대감보다 앞서 나간 면이 있다"며 "하지만 3분기 이후 실적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 3분기 보수적 가이던스, LED조명 전환 가속화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액 2500억~2700억원, 영업이익률 9~11%를 전망했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했을 때 가이던스가 지나치게 보수적인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정훈 대표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다"며 "같은 실적을 기록해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고 그것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특히 LED 조명 가격이 떨어질 40~60W 전구 기준으로 기존에는 20달러 이상이었지만 10달러 아래로 떨어진 만큼 가격 경쟁력도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LED조명 모듈 '아크리치'는 중국 등에서 가로등 모듈로 채택된 바 있으며 자동차용 LED 채용률도 증가세다.
이 대표는 "재고비율도 대만, 미국 등 경쟁사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원가절감부분에서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