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존중 혹은 자신감...최태원 회장이 삼성을 대하는 자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1,2위 바뀔 것 같다는 질문에 "삼성이 훨씬 많은 기술 갖고 있다"
신중한 답변 속 경쟁사에 대한 존중과 자신감 함께 담겨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혁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필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때로는 싸우거나 굳이 가까울 이유가 없었던 4대 그룹 총수들의 이야기는 과거가 됐다. 지금은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정된 국내시장을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던 시절은 지났고 지금은 세계시장을 겨냥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막역해 보이기까지 하는 4대 그룹 총수들 간 우애는 지난 5일 '맏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삼성을 향한 발언에도 잘 묻어난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익 삼성 반도체 넘어설 듯
삼성 언급에 신중했던 최태원 회장

'SK AI 서밋'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은 다소 민감한 질문을 받았다. '연말이면 실적 상으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추월해 반도체업계 1,2위가 바뀔 것 같다. 삼성과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최 회장은 "다른 회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누가 더 잘한다고 말을 하는 것은 좀 아닐 수 있다"며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삼성은 저희보다 훨씬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며 "삼성도 AI의 물결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우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중한 답변이었지만 판이 뒤집힌 현재 반도체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일단 실적을 놓고 보면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을 뛰어넘었다. 3분기에 SK하이닉스는 7조300억원을,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가 15조3845억원, 삼성전자 DS부문이 12조2200억원이다. 큰 반전이 없는 한 연간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DS부문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모든 사업 분야를 다루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에 집중한 SK하이닉스 보다 영업이익이 뒤처졌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영향이 크다.

◆"삼성이 기술과 자원이 더 많은데"...삼성도 사활 걸었다

"삼성은 저희보다 훨씬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고 한 최 회장의 발언도 사실에 가깝다. 삼성전자도 일찌감치 HBM 연구를 시작했다.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 뿐만 아니라 종합반도체기업인 만큼 모든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다. 전문가들도 기술 방식의 차이일 뿐 꼭 SK하이닉스 기술이 삼성전자 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HBM 투자를 지속하지 않았던 이유도 당시에는 GPU나 AI 반도체가 득세할 것이란 전망이 어려웠을 것이란 의견도 타당해 보인다.

문제는 삼성이 HBM에 실기를 한 번 했다고 해도 이를 만회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잘 나가던 D램과 낸드에만 안주한 현실, 실패를 두려워하며 실종된 벤처정신,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리스크가 큰 사업은 보고하지 않는 보신주의 등 지금의 삼성 위기론을 만든 원인이 작용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최 회장의 말대로 삼성도 AI 반도체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은 분명하다. 지금도 구글이나 AMD 등에 기존 HBM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엔비디아에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퀄테스트(품질검증)를 진행 중이다. 지난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3E 제품 테스트의 중요한 단계를 완료했다"고 언급, 조만간 공식화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HBM4(6세대)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HBM 전담팀을 꾸리고 내년 하반기 HBM4 양산에 초점을 맞췄다. HBM4부터는 고객사가 요구하는 '맞춤형' 기능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과 아예 다른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HBM4 공급 6개월 당겨달라더라"...자신감 보인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의 최대 경쟁자는 삼성전자다. 그럼에도 "삼성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란 최 회장 발언의 속내는 SK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전날 SK하이닉스는 HBM 최대 용량인 48GB(기가바이트)가 구현된 16단 HBM3E를 내년 초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최 회장이 직접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줄 수 있냐"고 부탁해 "해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HBM을 가장 많이 사들이는 엔비디아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젠슨 황 대표도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HBM을 통해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SK를 치켜세웠다.

젠슨 황 대표의 요청대로 SK하이닉스가 HBM4 납품을 6개월 가량 앞당긴다면 차세대 HBM 시장 주도권도 SK하이닉스가 쥘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칩을 완벽하게 연결해주는 TSMC와의 3각 체제도 굳건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그렉 브로크만(Greg Brockman) 오픈AI 회장 겸 사장에게 SK AI 서밋(SUMMIT) 2024'에 전시된 실시간 뇌파 분석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감지하는 AI 플랫폼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

◆삼성·SK에 모두 필요한 것은...미래 대비한 꾸준한 '혁신'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도 장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HBM에 올인한 지금 상황은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AI 거품론', '반도체 겨울론'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이상 시장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D램은 가격 변동이 커 부침이 심한 시장이다. SK하이닉스도 불과 지난해만 해도 7조7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물론 HBM 뿐만 아니라 PIM(Processing-in-Memory), CXL(Compute eXpress Link), AI SSD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혁신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모두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 페덱 vs KIA 네일, 1차전 선발 그대로 [서울=뉴스핌] 유다연 기자=삼성과 KIA가 오는 26일로 연기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을 그대로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좌측부터) 삼성 크리스 페덱과 KIA 제임스 네일이 오는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KBO는 25일 "지난 23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현재에도 계속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상에도 저녁까지 비 예보가 있고,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에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방수포를 걷어낸 후 다시 비가 내릴 경우 다음 날 경기 개최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금일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 선수단 및 관중 보호 차원에서 취소하고, 26일 오후 6시 30분에 개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공지에 따라 삼성과 KIA의 PO 1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삼성과 KIA는 연기된 PO 1차전 선발로 크리스 페덱과 제임스 네일을 그대로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삼성 크리스 패덱이 25일 KIA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를 위해 정장을 차려입고 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당초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승규(좌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KIA는 박정우(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경기 취소 후 KIA 이범호 감독은 "타선은 지금 그대로 갈 생각이다. 상대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내일(26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이 라인업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페덱은 시즌 중반 영입된 삼성 외국인 선수로, 올 시즌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올 시즌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던 페덱은 MLB 통산 132경기(119경기 선발) 32승 43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MLB 출신인 만큼 큰 기대를 모았던 페덱은 유독 KIA에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특히 KIA 김태군 상대로 3타수 2피안타(1피홈런) 6타점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3경기 3안타(3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페덱 상대 타율 0.167, 6타수 1안타(1홈런) 2삼진 1타점 1득점을 냈다.  [서울=뉴스핌] KIA 제임스 네일이 오는 26일로 연기된 삼성과 2026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선발로 나선다. [사진=KIA 타이거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네일은 KIA의 1선발 외국인으로 지난 2024시즌부터 마운드에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네일은 올 시즌 31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삼성 테이블세터를 이룬 김성윤이 네일 상대 타율 0.800, 10타수 8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포수, 5번 타자로 예고된 강민호는 상대 타율 0.500, 4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과 KIA는 지난 2024년 10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였다. 당시 삼성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고,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튿날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삼성은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IA에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뉴스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기로 예정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가 비로 젖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10.25 willowdy@newspim.com 바로 이어 열린 2차전에서 분위기를 가져간 KIA는 8-3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3차전에서야 첫 승을 챙기긴 했지만, 이미 분위기를 내준 상태로 1승 4패로 KS를 마무리했다. 10년 만의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이번엔 가을 태풍이 삼성과 KIA의 PO 1차전 25일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 비가 양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눈길을 끈다.  willowdy@newspim.com 2026-10-25 14:44
사진
李대통령 취임 1주년 연설문집 발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의 연설과 주요 메시지를 종합한 '이재명 대통령 연설문집' 제1권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386쪽 분량의 이번 연설문집에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과 주요 정책 기조가 담긴 각종 공식 행사 연설문은 물론, 국민과 소통해 온 SNS 메시지까지 폭넓게 수록됐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월 4일 열린 대통령 취임 선서문부터 올해 5월 30일 지방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SNS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 동안 발신된 주요 메시지가 망라됐다. 책의 권두에는 국정 운영의 결정적 순간들을 담은 화보 사진이 함께 실렸다. 연설문집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된다. 실물 책자는 입법·사법·행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요 국공립·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온라인 전자책(e-Book)은 청와대 홈페이지를 비롯해 정부 정책브리핑, 정책주간지 'K-공감' 웹사이트, 그리고 시중 주요 온라인 서점(교보문고·예스24·알라딘·구글북스·애플i북스·리디북스·밀리의 서재 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자책에는 디지털 편의성을 강화해 연설 당시의 생중계 영상 링크를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배려해 음성 변환용 코드를 탑재하는 등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yjlee@newspim.com 2026-10-25 16: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